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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 祀

제사이야기

제사는 인류의 원시적 미개사회에서부터 시작되어 도덕과 질서의 근본이 되어왔다.
사회가 형성되고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형태로 제사문화는 발달되고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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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사문화의 기원

우리나라의 제사문화에 대한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기록에 대하여' 별다른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삼국시대에 들어서야 자신의 조상을 제사 지내는 의례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왕가에서부터 먼저 시작된 삼국시대의 제사의례는 중국문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제사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던 시기는 조선시대로 고려말에 이르러 성리학의 도입과 더불어 '주사가례'에 따라 가묘를 설치하려는 운동이 사대부 사이에서 활발해지며 조상에 대한 제사가 사회적 관습으로 정착되어 갔다.

조선시대 예법의 표준은 왕실의 경우 '국조오례의'였고 민간의 경우 가례가 일반적인 예법서였다. 이러한 조선시대의 제사문화는 조선말기까지 유교문화 속에서 사회전반에 걸쳐서 생활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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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세계적 기원

여기에 관한 가장 오랜 문헌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은대의 갑골문에 제물로 기록된 것은 짐승과 노예들뿐이다. 이러한 제사는 물론 서양에도 있었다. 구약성서에 기록된 카인과 아벨의 제사 이야기가 그것이다.

카인은 농사를 지어 곡식을 제물로 드렸고 아벨은 목축을 하여 양을 제물로 드렸던 바, 하느님이 아벨이 올린 양만을 받았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심지어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에 따라 그의 외아들 이삭을 제단에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곧 양으로 대체되었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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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제수(祭需)

오늘날의 제사에는 보통 술, 과일(대추, 밤, 감, 배, 기타), 밥, 국, 국수, 떡(편), 과자, 적(육적, 어적, 계적), 탕(육탕, 어탕), 전(육전, 어전), 포(육포, 어포), 나물, 김치 등을 제수로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옛날에는 현주라고 부르는 정화수, 젓갈, 식혜, 식초, 간 등을 올리기도 하였다.

또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햇과일들이나 떡국, 송편 같은 것을 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제수를 통틀어 청작서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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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의 정신적 배경

이와 같은 형태의 제수는 산 사람을 대접할 때의 음식물과 유사한 것인데 이러한 예속은 대개 한.당대 이후의 중국 서민사회의 조상제사 풍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주자의 '가례'에 수용되어 오늘날의 표준예법처럼 되었다.

제수로 보통의 음식을 쓰게 된 것은 돌아가신 이를 산사람과 똑같이 모신다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용'의 “죽은 이를 섬기기를 산 사람 섬기듯이 하고, 없는 이를 섬기기를 있는 사람 섬기듯이 하라”라는 교훈이 그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정신으로 생전에 드리던 음식을 사후에 제사에도 올리게 된 것이다.

제사종류

상중제의 상장례에서 자상하게 서술했으므로 참고하면 될것이다.
가묘제의 고례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었다.

  1. 시제(時祭) — 춘하추동 매계절의 가운데 달에 날을 골라 모든 조상에게 지낸다.
  2. 삭망참(朔望參) —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에 모든 조상에게 간략한 제사를 지낸다.
  3. 차례(茶禮) — 모든 명절에 모든 조상에게 명절음식을 차려 제사를 지낸다.
  4. 천신(薦新) — 새로운 음식이나 과일이 생기면 가묘에 먼저 올린다.
  5. 유사즉고(有事則告) — 살아계신 어른에게 여쭈어야 할 일이 생기면 가묘에도 아뢴다.
  6. 출입필고(出入必告) — 가족이나 나들이 할때는 곡을 하여 아뢴다.
  7. 주인신알(主人晨謁) — 주인은 아침마다 뵙는다.

시조제(始祖祭)

  1. 시조를 모시는 제사로 적장자만이 지낼 수 있고 '시조제'라고 한다.
  2. 제사일은 동지이다.
  3. 제례 절차는 기제와 같다.

선조제(先祖祭)

  1. 시조 이하 고조이상의 조상 중에서 적장자로서 종을 계승한 조상과 현조(顯組)된 조상을 제사하는 것을 선조제라 한다.
  2. 제사일은 계절마다 가운데 달 중에서 날을 잡는다.
  3. 적장자만이 지낸다.

기제(忌祭)

  1.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로 기일제사라고 한다.
  2. 기제의 대상은 고조까지 지내는 것이 원칙이나 근대에는 조부모까지만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3. 제사시간은 돌아가신 날 자시(밤 12시)에 지낸다.
  4. 봉사대상 : 부모 → 모든 아들, 조부모 → 장손, 증조부모 → 증장손, 고조부모 → 고장손

이제(二祭)

  1. 사당에서 지내는 제사로 시제라고도 한다.
  2. 적장자(종손)만이 지내며 모든 조상을 제사 한다.
  3. 봉사대상은 고조 이상이며 조상 모두를 지내는 것이 특색이다.
  4. 제사일은 가을 추수 후에 길일을 택하여 지낸다.
  5. 제사 절차는 기제와 같다.

차례(茶禮)

  1. 명절에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2. 기제와 같은 절차를 갖추어 지내며 절차는 약식이다.
  3. 설, 한식, 추석, 동지에 지낸다.

묘제(墓祭)

  1. 5대 이상의 조상에게 무덤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2. 매년 음력 10월에 날을 잡아 지내는 것으로 시제(時祭) 또는 시향(時享)이라 한다.
  3. 절차는 기제와 같으나 산신제를 함께 지낸다.

세일제(歲一祭)

  1. 5대 이상의 조상에 대해 년 1회 묘에서 제사 지내는 것.
  2. 매년 묘소를 살피고 벌초한 후 제사를 올린다.

산신제(山神祭)

  1. 묘가 있는 산의 산신에게 묘를 보호해 줄 것을 기원하는 제사이다.
  2. 묘제 후 묘의 뒤 왼편에서 지낸다.
  3. 축문에는 “토지지신”에게 제사드린다고 쓴다.

제례의 방위

제사를 지낼 때 신위(神位)를 북쪽에 모시고 제주(祭主)가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절을 한다. 이에 따라 동.서가 정해지는데, 우리가 보통 말하는 동서와 반대가 된다. 즉, 영좌(靈座)에서 바라보아 왼쪽(동)이고, 오른쪽이 서(西)가 된다.

기억하기: 신위를 바라보는 제주 입장에서 — 오른쪽이 동(東), 왼쪽이 서(西)가 된다.

행례의 필수인원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 8가지 역할이 필요하다.

초헌관
첫 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 (제주)
아헌관
두 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
종헌관
세 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
축관
축문을 읽는 사람
사준
술병을 관리하는 사람
집사
제사를 돕는 사람
봉향
향을 담당하는 사람
봉로
향로를 담당하는 사람

참례자의 범위와 복장

제사에 참석하는 범위는 고인의 직계비속과 그 배우자, 그리고 가까운 친척이 참석한다.

  1. 참례자는 깨끗하고 단정한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2. 남자는 흰 와이셔츠에 검정 양복 또는 한복을 착용한다.
  3. 여자는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 또는 단정한 한복을 착용한다.
  4. 화려한 색상이나 액세서리는 자제한다.

참례자의 위치

제사를 지낼 때 참례자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1. 신위(神位) — 제상의 북쪽(안쪽)에 모신다.
  2. 제주(祭主) — 제상의 남쪽(앞쪽) 정중앙에 선다.
  3. 남자 참례자 — 제주의 오른편(동쪽)에 항렬순으로 선다.
  4. 여자 참례자 — 제주의 왼편(서쪽)에 항렬순으로 선다.
  5. 축관 — 제주의 왼편에 선다.
  6. 집사 — 제상 양쪽 옆에 선다.

기제사의 순서

기제사는 다음의 18단계 순서에 따라 진행한다.

  • 1제수진설(祭需陳設)
    제수를 법도에 맞게 제상 위에 차린다. 진설법에 따라 과일, 포, 나물, 적, 탕, 밥, 국 등을 정해진 위치에 놓는다.
  • 2영신(迎神)
    조상의 신위를 모셔온다. 대문을 열고 제주 이하 모두 재배(두 번 절)한다.
  • 3강신(降神)
    신이 강림하시도록 한다. 제주가 꿇어앉아 분향하고 술을 모사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부은 뒤 재배한다.
  • 4참신(參神)
    참석자 모두 신위 앞에 재배(두 번 절)한다.
  • 5초헌(初獻)
    제주가 첫 번째 술잔을 올린다. 꿇어앉아 잔을 받아 향 위에서 세 번 돌린 후 올린다.
  • 6독축(讀祝)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모든 참례자는 꿇어앉아 경청한다.
  • 7아헌(亞獻)
    두 번째 술잔을 올린다. 주부(제주의 아내)나 아헌관이 올리며 절차는 초헌과 같다.
  • 8종헌(終獻)
    세 번째이자 마지막 술잔을 올린다. 종헌관이 올리며 잔에 술을 가득 채운다.
  • 9유식(侑食)
    신위께서 흠향하시도록 권한다. 메(밥)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꽂는다.
  • 10첨작(添酌)
    종헌관의 잔에 술을 조금 더 첨가한다. (첨잔이라고도 한다.)
  • 11삽시정저(揷匙正箸)
    메(밥)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놓는다.
  • 12합문(闔門)
    문을 닫고(또는 병풍 뒤로) 잠시 물러나 신위께서 식사하시도록 한다. 보통 5~7분간 기다린다.
  • 13개문(開門)
    기침소리 등으로 알린 후 문을 열고 들어간다.
  • 14헌다(獻茶)
    숭늉(또는 냉수)을 올린다. 밥을 말아 숟가락을 놓고 잠시 기다린다.
  • 15철시복반(撤匙覆飯)
    숟가락과 젓가락을 거두고 메(밥) 뚜껑을 덮는다.
  • 16사신(辭神)
    조상신을 보내드린다. 참석자 모두 재배(두 번 절)한다.
  • 17철상(撤床)
    제상 위의 제수를 물린다. 축문과 지방은 불에 태운다.
  • 18음복(飮福)
    제사에 올린 음식과 술을 참석자 모두 나누어 먹는다. 이를 통해 조상의 복을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설 · 추석 차례 참고

설과 추석의 차례는 기제사보다 간소하게 지낸다.
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주된 제수로 올린다.
차례의 절차는 강신 → 참신 → 헌주(한 번만 올림) → 삽시정저 → 시립(잠시 서서 기다림) → 사신 → 철상 → 음복 순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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